엇갈린 운명 속 빛나는 ‘보상선수의 품격’, 그리고 아시안게임 5연패를 향한 첫걸음
KBO 리그에서 ‘FA 대박’을 터뜨린 선수와 그의 보상선수로 팀을 옮긴 이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화 이글스와 4년 최대 78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고 이적한 엄상백이 부진 끝에 2군 통보를 받은 반면, 그 반대급부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장진혁(32)은 마침내 억대 연봉자의 진가를 발휘하며 그라운드를 달구고 있다.
지난 12일 수원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장진혁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LG의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인상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이날 톨허스트는 7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는데, 그중 하나의 안타를 생산해낸 주인공이 바로 장진혁이었다.
0-0으로 팽팽하던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장진혁은 톨허스트의 시속 149km짜리 위력적인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고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특유의 정교한 콘택트 능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이날 그는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부상과 부진 씻어낸 8월의 반등
장진혁의 최근 타격감은 예사롭지 않다. 시즌 전체로 보면 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9, 1홈런, 11타점, OPS 0.588로 다소 저조한 기록에 머물러 있지만, 8월 들어 보여주는 페이스는 완전히 다르다. 8월 타율은 0.292에 달하며, 지난 3일 NC전 멀티히트에 이어 9일 삼성전에서는 결승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9일 삼성전부터 12일 LG전까지 최근 3경기에서는 타율 0.444(9타수 4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광주일고와 단국대를 거쳐 2016년 한화에 입단했던 장진혁에게 이번 시즌은 시련과 도전의 연속이었다.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지명되어 정들었던 대전을 떠나 수원에 둥지를 틀었고, 지난 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연봉이 5800만 원에서 1억 1500만 원으로 수직 상승하며 데뷔 첫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시범경기 막판 당한 우측 옆구리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재활을 거쳐 5월 1군에 복귀했으나 6월과 7월 각각 1할대 타율에 머무르며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끝에 8월 들어 KT가 그에게 기대했던 ‘알토란’ 같은 활약이 나오기 시작했다. 고액 FA 선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 보상선수가 그 공백을 잊게 만드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셈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령탑 공모 시작
치열한 리그 순위 싸움이 전개되는 가운데,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국가대표팀 구성 작업도 본격화되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오는 2026년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 대표팀을 이끌 지도자 공개 채용에 나섰다.
협회는 지난 21일 “2026년 개최되는 각 연령별 국제대회에 파견할 야구 국가대표팀 지도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6년은 12세 이하(U-12) 유소년 대회부터 대학 및 일반부 대회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국제 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협회는 각 대회의 특성에 맞춰 전문성과 책임감을 겸비한 사령탑을 선임하여 체계적인 준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모의 서류 접수 기간은 2026년 1월 19일부터 2월 23일 오후 2시까지다. 지원 자격은 협회 또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지도자 경력을 인정받은 자로서, 병역 필 또는 면제자여야 하며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무엇보다 국가대표팀 훈련 및 국제대회 참가에 지장이 없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선발 절차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서류 심사와 면접 평가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선발된 지도자는 국내 강화 훈련부터 대회 파견 기간까지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선수단을 총괄하게 된다. 아시안게임 5연패라는 중차대한 목표가 걸려 있는 만큼, 어떤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세울지 야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자세한 공모 내용과 신청 양식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엇갈린 운명 속 빛나는 ‘보상선수의 품격’, 그리고 아시안게임 5연패를 향한 첫걸음
삼성디스플레이, “5대 핵심 기술 초격차 유지해야”… 500Hz QD-OLED 패널로 시장 장악 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