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에 몰래 자리 잡은 4GB의 정체와 구글의 야심이 차트에 미치는 영향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컴퓨터 용량 4GB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 인공지능 모델이 있다면 어떨까요? 최근 크롬 브라우저 사용자들 사이에서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 나노(Gemini Nano)’가 예고 없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발견되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사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파일을 지우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삭제하기 전에 이 녀석이 왜 거기 있는지, 그리고 삭제했을 때 무엇을 잃게 되는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글은 2024년부터 크롬 브라우저에 제미나이 나노를 통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보안 전문가 ‘댓 프라이버시 가이(That Privacy Guy)’의 리포트가 나오기 전까지 대다수 사용자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테크 업계 전반에 AI 기능이 워낙 홍수처럼 쏟아지다 보니, 정작 내 브라우저 밑바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워진 탓도 있습니다.
제미나이 나노를 삭제하고 싶다면 크롬 설정의 ‘시스템’ 메뉴에서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토글을 끄면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설정에서 정식으로 끄지 않고 폴더 내의 파일을 직접 강제 삭제할 경우, 브라우저를 재실행할 때마다 크롬이 몰래 파일을 다시 내려받는다는 것입니다. 구글 측은 지난 2월부터 이 토글 버튼을 순차적으로 배포하기 시작했으며, 설정을 비활성화하면 더 이상 모델이 업데이트되거나 다운로드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기기 자원이 부족해지면 시스템이 알아서 모델을 삭제하도록 설계되었다는 해명도 덧붙였습니다.
구글이 굳이 4GB나 되는 모델을 로컬 환경에 심어둔 이유는 명확합니다.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사용자 기기 내에서 직접 ‘AI 피싱 및 스캠 탐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입니다. 개발자들이 사용자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고도 AI API를 활용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도 있죠. 이는 서버와 통신하는 크롬의 일반적인 AI 모드와는 별개의 시스템입니다. 구글 크롬의 총괄 매니저 파리사 타브리즈는 보안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쏘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물론 구글이 이 기능을 아예 숨긴 것은 아니었지만, 대다수 사용자에게는 충분한 공지가 전달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보안 컨설턴트 다비 오텐하이머는 크롬 업데이트를 꼼꼼히 챙겨보는 전문가들조차 이번 통합을 놓치기 쉬웠을 것이라 지적합니다. 온디바이스 모델은 자칫 잘못하면 ‘숨겨진 지뢰밭’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무조건 지우는 게 답일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역설적이게도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는 로컬 처리가 클라우드 처리보다 유리합니다. 제미나이 나노를 제거하면 구글이 제공하는 지능형 스캠 탐지 기능이 작동을 멈추고, 이 API를 활용하는 서드파티 웹 서비스들의 동작 방식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지점은 이런 구글의 저돌적인 AI 행보가 시장에서는 아주 긍정적인 신호로 읽히고 있다는 것입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GOOGL)의 주가는 AI 열풍을 타고 꾸준히 우상향 중입니다. 최근 실적 발표를 보면 검색 광고와 유튜브, 특히 구글 클라우드 수요가 폭발하며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 조정 이익은 주당 5.11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82%나 급증했는데, 이는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AI 도입 가속화가 실질적인 돈이 되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런 구글의 성장세에 올라타고 싶지만, 동시에 시장의 변동성도 고민일 것입니다. 이럴 때 고려해 볼 만한 전략이 바로 ‘불 풋 스프레드(Bull Put Spread)’입니다. 이는 특정 가격 이하로 주가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 베팅하면서도, 혹시 모를 하락 리스크를 제한하는 영리한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알파벳 주가가 당분간 360달러 선을 지켜줄 것이라 본다면, 6월 만기 355-360달러 불 풋 스프레드를 매도하여 프리미엄 수익을 챙기는 식입니다. 만기 시점에 주가가 360달러 위에만 머물러 준다면 약 16%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주가가 355달러 밑으로 곤두박질치면 최대 손실이 발생하겠지만, 브레이크이븐 포인트(손익분기점)가 현재가보다 꽤 낮게 형성되기에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는 알파벳에 종합 점수 99점이라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업계 내 순위도 당당히 1위입니다. 내 컴퓨터 속 4GB의 정체를 두고 벌어지는 논란과는 별개로, 구글이라는 거함이 AI라는 엔진을 달고 나아가는 방향만큼은 시장에서 확고한 신뢰를 얻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결국 이 모델을 지울지 말지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구글이 설계한 AI 생태계가 우리 일상과 포트폴리오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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